2011년8월15일[광복절]이른아침 6시45분
49일동안 정성껏 조상님들께 천도제 지내고 회향,영가님들 모시고 소풍길에 올랐다.
미황사,대흥사,일지암을 향해서...서산휴계소에 관광차가 멈춰섰다
6대의 차량에서 240여명의 신도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화장실앞 대만원이다
백여미터 길게 늘어선줄 기다림을 미덕으로 볼일 마치고 다시 출발
끝없이 이어지는 논,논,논 푸른들판 우리나라 작은줄 알았는데 이렇게 넓은 평야도 있었네 어느누가 그랬다던가 이쪽이 시댁인데 이곳만 오면 우울해진다고 보이는건 논뿐이라서 나는 지금 잠이온다 깨보면 논이고 졸다 눈떠보면 논이다.
함평휴게소. 거사님들의 배려로 남자화장실까지 점령해 버렸다 아줌마니까
다른손님들에게 누가 되지않게 교통정리까지 기꺼이 해주신다
서로 안다는게,같은 불자라는게 인연이라는것이 새삼 정겹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 지나서 땅끝 마을로 GO GO
무화과의 고장인가 보이는건 무화과 판매소뿐, 가로수를 백일홍나무로 심었다
예전엔 참 귀한 나무였는데 내아버지의 고향에나 가야 볼수있는.....
명량금호방조제 지나 해남땅에 들어섰다. 밭가운데 무덤, 인삼밭사이에 가족납골묘,
드넓은 고구마밭, 집과 무덤,논,밭 모두다같이 어울어진 삶.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마을
따로가아닌 같이. 뼈와살과 빛깔은 흙으로가고,피와침과 물기는 물로다가고,따뜻한 몸기운은 불로다가며,움직이는 힘이란 바람으로가,사대가 제각기 흩어졌으니,영가몸이 어디메에 있다할손가, 무상계 한귀절이 생각난다.
땅끝에 가까이 갈수록 작은산들이 보인다. 점점 커지는 산,산,산,이젠 사방이 모두산이다 낮 12시20분 땅끝에서 가장 아름다운절 미황사에 도착했다.다섯시간반만에
먼저 점심공양 부터했다. 도토리묵이 참 맛있다. 어느보살님 댁에서 직접 쑤어왔단다.
한꺼번에 이많은 사람들 공양준비 하느라 고생 많으셨겠다.
1시부터 부처님전에 예불드리고 여러전각들 시간관계로 대충 둘러보고 2시20분미황사
출발 30여분만에 대흥사 도착.기념사진 한판찍고, 일지암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
고지대였다. 땀이 비오듯, 일행과 점점 뒤쳐진다. 칠순을 훨씬 넘기신 어느 노보살님께서 많이 힘들어 하시기에 힘드신데 그만 가시지요 했더니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앞으로 여기에 올 기회가 있겠느냐고 하신다.
나뭇가지 두개를 주워드렸더니 지팡이삼아 일지암까지 오르셨다'
내려와서 대흥사 둘러보았다. 예전에 왔을때는 절앞에 동백나무 숲길이 있었던거 같은데 하긴 이십년전인데 당연히 변했겠지
오후4시20분 대흥사에서 출발했다
6시30분 함평휴게소 도착.늦을거 같으니까 저녘식사 해결하랜다.
화장실도 줄서기, 우동집도 줄서기, 식당도 줄서기 줄,줄,줄,300명도 안되는 인원인데
서해안고속도로 휴게소가 작긴하다.
오다가 홍성휴게소 한번더 들렀다 이젠 남자화장실 여자들 독점 당연시 됐다.
밤11시20분 절입구 도착 버스가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부처님 가피로 때맞춰 버스온다
많은사람으로 버스안이 꽉찼다. 버스기사 좋겠다 이오밤중에 버스가 대만원이니....
밤11시45분 나의집 도착. 꼭 열여덟시간 만이다.
유주 무주 여러 영가님들 극락 왕생 하옵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